팬심이라는 것

먼저 외치고 시작하자면, 시.공.조.아. 블리자드사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이라는 게임을 좋아한다. 그리고 Rich라는 축구선수로 치면 메시, 호날두 같은 프로 선수의 팬이다. 최근 그의 방송을 보았는데 슬펐다.

HOS가 잘나가는 게임은 아니었다. 유저수가 적어서 매칭이 오래 걸려 고급 레스토랑(음식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게임을 정말 좋아했고 Rich 선수의 플레이를 보고 그의 채널에 올라온 영상도 빠지지 않고 봐왔다.

그런데 얼마전에 일이 벌어진 것이다. 블리자드가 외부자본에 인수될때부터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었지만 이렇게도 갑작스럽게 일이 벌어질줄은 아무도 몰랐다. 블리자드에서 공식 월드챔피언 리그를 없애버린 것이다. 더해서 개발진들도 히오스팀에서 대부분 빠져 나간다는 것이다. 제작사가 버린 게임을 위해서 스폰서들은 아마도 팀을 유지하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고생하며 노력해온 프로 선수들도 이제는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그런 발표가 나고 Rich 선수의 채널에 들어가서 방송을 보았는데, 눈시울을 붉히며 말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마음이 짠했다. 지금까지 어떤 마음으로 게임에 임해왔고 앞으로 계획하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는데 어린 나이인데도 참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런 꿈과 노력들이 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무너졌다고 생각하니 참 안타까웠다. 보는 내가 이런데 본인은 어떨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한 시청자가 영상도네이션으로 위 영상을 틀었는데, Rich선수도 팬들도 나도 가슴이 먹먹해지더라. 가사가 정말 상황에 맞았다. 연예인들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자기일처럼 우는 팬들을 보면 ‘왜 저럴까’했었는데, 막상 이러고 보니 충분이 그랬겠다 싶다.    

- Video by Wiz Khalifa from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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